아버지께서 오랫동안 사용하신 보청기를 수리하러 갔다가, 결국은 최신상의 650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18만원 정도에 구입하게되어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보청기를 이용하시는 가족분이 있으시면 꼭 잘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오래되고 고장난 아버지 보청기
아버지께서 사용하고 계시는 보청기는 정말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된 전유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뭐가 문제가 있으시다면서 계속 수리를 받으러 보청기 구입처에 여러번 방문을 하셨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아버지께서 병환도 있으시고, 거동도 힘들어하시는 상황이 되면서 제가 이번에 아버지 보청기 수리를 받으러 보청기 구입처에 방문했습니다.
원래 아주 예전에 알기로는 보청기 비용이 100~300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새로 구입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을 해왔었기때문에 보청기가 잘못되서 고장나면 큰 부담을 느낄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오래되서 바꿀때가 된것 같은데, 비용 염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보청기 구입처 방문하여 수리 상담
제가 그곳에 방문했을때 안내카운터에 어느 남자분이 앉아계셔서 수리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려고 했더니, 안쪽에서 흰 가운을 입으신 선생님이 먼저 나오셔서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전날에 이미 수리하겠다고 예약을 해놓으셔서 아버지 성함을 기억하시고 계셨습니다.
선생님께 보청기를 드리고 잠시 기다리는데 저더러 잠깐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가서 설명을 듣게되었습니다.
가슴아픈 아버지
아버지의 보청기는 이미 사용하신지 12년이 지나서 보청기 수명이 훨씬 지났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몇년 전부터 고장나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였고, 여러번 아버지께 말쓰드렸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돈이 없다는 듯이 얼버무렸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이미 제품이 오래되고 부품도 단종이 되어서 수리도 안되고, 보청기가 아예 들리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동안에 아버지께서도 보청기를 새로 바꾸실 엄두를 못내고 제대로 기능도 하지못하는 보청기를 그냥 끼우고 살아오셨던 것입니다.
제 생각처럼 아버지께서도 보청기를 새로 바꾸는데 200~300만원 정도가 필요할것 이라고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도 보청기를 끼우셔도 잘 들으실때도 있지만, 잘 못들으실때도 있으셨는데, 보청기를 빼고 계셔도 비슷하게 잘 들을때도 있으시고, 잘 못들을때도 있으셨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처럼 느껴지는게 이상하기는 했었습니다.
지난 아버지 중이염 수술
아버지께서는 어릴적부터 양쪽 귀에 중이염이 있으셨고, 아주 예전에 중이염 수술을 7시간 정도 받으셨었습니다.
한쪽귀는 아예 청력이 없으시고, 한쪽 귀는 들리기는 하지만 50% 정도의 기능을 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들리는쪽 귀만 보청기를 사용하셨습니다.
때로는 본인이 잘 못알아 들으실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세세한 상담 후에 거의 무료로 최상급 보청기를 받다
선생님께서는 아버지 정도의 청력이면 이미 장애등급을 받으실 수 있는 정도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장애등급을 받으면 지원금으로 좋은 보청기를 거의 무료로 받을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이미 장애등급 받는 비용이나 방법에 대해서 인터넷 서칭을 해봤었는데, 그때 알던 정보는 3번 정도 청력 검사를 받는데 한번 받을때마다 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3개월 단위로 한번씩 검사를 받아서 장애등급 판정 기준에 적합한 결과가 계속 일정하게 나와야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기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그 당시에는 검사 비용도 부담스럽게 느껴질때였습니다.
너무 감사했던 자세한 설명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비싸고 오래걸리지만, 주변의 작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합계 15만원 정도면 3번의 검사를 다 받을 수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검사 일정도 첫번째 검사 후에 4일 정도 후 다시 검사 받는 정도로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장애등급 판정을 받기로 하고, 최상급으로 비싼 650만원 짜리 보청기를 자부담 18만원 정도만 지불하고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장애등급 판정 절차를 계속 진행하면서 필요 서류를 계속 가져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할인도 더 많이 해주시려고 했고, 쉽게 방법도 천천히 잘 알려주셔서 이해력이 부족한 저에게는 정말 너무 감사한 사람이었습니다.
부연 설명
예전에는 나라에서 보청기를 보급하는 가격 자체가 200~300만원 정도라서 그렇게 비싸게 팔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용자가 많고, 대량으로 구입을 하기도하고, 나라에서도 많이 지원을 해줘서 이렇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설령 장애인 판정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도, 80~100만원으로 최상급 보청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한시름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라에서 보청기를 지원해주는 것은 5년 마다 한번씩 지원을 해주기때문에 5년 마다 보청기를 새로 바꿀 수 있어서 그게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아버지께서 장애등급판정을 받지 못하신다고 할지라도, 한번 구입하면 10년 정도를 사용하시려고 하기때문에 충분히 100만원 정도를 지불해서라도 아버지의 삶의 질을 높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