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기저귀 케어를 하는데, 자꾸 소변이 새어나와 여러장의 겨울 이불을 세탁기로 돌려야 했다. 그 후에 요양보호사분들을 보고 소변이 새지않도록하는 와상환자 기저귀 케어 방법을 알게되어, 그 내용과 관장을 직접 해드렸던 상황에 대해 기재해 보려고 한다.
기저귀를 착용해도 소변이 새어나와
집에서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디펜드 팬티형 기저귀를 해드렸었다. 그런데 팬티형이라 그런지 옆으로 자꾸 소변이 새어나왔다.
겨울에 아버지 옷과 겨울 이불들을 계속 세탁기에 넣고 돌렸는데, 다 마르기도 전에 다시 소변을 보시니 이불이 모자랄 상황이었다.
와상환자라서 그때는 아버지를 들어앉혀서 들어세웠다 앉혔다하면서 속옷까지 다 갈아입혀 드리거나, 일으켜 세워서 내가 아버지를 안고 있는 동안, 엄마가 아버지의 옷을 갈아 입히는 방식으로 케어를 했었다.
아버지께서 살이 많이 빠져서 마른 체형이 되었지만, 그래도 너무 무겁고 힘들었다.
그 당시에는 사실 겉기저귀와 속기저귀의 개념도 몰랐고, 필요성도 몰랐고, 처음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구입했던지라 디펜드가 무조건 좋은줄 알고 편안해 보이는 팬티형을 해드렸었다.
소변이 안새도록 기저귀 케어하는 방법
나중에 요양보호사분들이 아버지를 케어해주는 모습을 보고 소변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겉기저귀 구입하러 가기
겉기저귀와 속기저귀가 필요한데, 애기들이 사용하는 기저귀처럼 엉덩이 양쪽에 찍찍이가 있는 기저귀가 겉기저귀 이고, 밴드나 찍찍이가 없이 그냥 일자 모양으로 된 것이 속기저귀였다.
먼저 침대위에 보자기 크기만한 천을 중앙에 깐다. 와상환자를 옆으로 돌려서 눕힐때 천의 한쪽을 천장쪽으로 들면 쉽게 환자의 몸을 옆으로 눕힐 수 있었다.
그 위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위생패드를 중앙에 한장 깐다. 위생패드가 비닐 코팅이 되어있어서 혹시라도 대소변이 새어나와도 침대에 묻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기저귀는 엉덩이 제일 바깥쪽에 겉기저귀를 해주고, 겉기저귀 속에 가운데에 속기저귀를 별도로 깔아준다.
속기저귀 구입하러 가기
또 속기저귀 한개를 길쭉한 가로 모양으로 반을 접고 중앙에 아버지의 중요 부위을 넣고, 양쪽 옆으로 소변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속기저귀 양쪽을 중앙쪽으로든, 살짝 위쪽 중앙쪽으로든 접어준다.
그리고 소변양이 많거나 새어나올 가능성이 있을때는 앞쪽 골반의 둘레를 속기저귀로 가로로 하나 더 대주고 겉귀저기로 덮어서 마무리 한다.
이렇게해서 겉기저귀 1개와 속기저귀를 3개를 동시에 착용했고, 거의 소변이 직접적으로 닿는 기저귀 한개만 계속 갈았다.
그러다가 소변양이 많거나 옆으로 새면 속기저귀를 2개 갈아야 할때도 있었다. 엉덩이 밑에 깔아놓은 속기저귀는 거의 대변 처리용이었다.
그렇게 하니까 이불이나 옷을 적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손에 꼽히는 정도였다.
집에서 직접 와상환자 관장했던 방법
집에서 직접 와상환자를 간병할때 변비로 관장을 해야할때가 있는데, 나는 전혀 경험이 없었던때라서 방바닥에 거대한 비닐을 깔고 아버지를 그 위에 눕히고, 약국에서 파는 작은 관장약으로 관장을 해드렸었다.
어디서 보거나 배운적이 없어서, 옆으로 눕혀드린 상태에서 내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휴지를 넓게 접어서 들고 직접 손으로 받아낼 수 있는 정도는 바로바로 휴지 위로 받아서 준비된 비닐 봉투에 넣어버리고, 그 후에는 물티슈로 여러차례 잘 닦아드렸다.
직접 관장해드렸던 방법이 너무 준비안되고 허술해서 아버지를 고생시키는것 같고 그랬지만, 그래도 대변처리를 해냈다는 것에 안도감이 있었다.
변비를 너무 오래 방치하면 장폐색으로 위험하실까봐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와상환자 관장하는 방법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해서도 관장을 하셨는데, 병원에서는 20~30cm미터 정도되는 붉은색 의료용 관장 호스를 이용해서 관장약을 주입했다.
병원에서는 약국에서 파는 작은 관장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의료용 관장 호스를 큰 주사기에 연결해서 관장약을 주입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날때까지 환자로 하여금 배변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참도록 시키거나, 보호자에게 그 항문으로 대변이 새지않도록 꽉 눌러주라고 했다.
아버지께서 적정 시간이 지날때까지 참기 너무 힘들어하셨다. 결국 변비를 해결했지만, 그 후 배가 아프다고 복통을 호소 하시기도 했다.
가능하다면 병원 보다는 집에서 관장 해드리길
의료진에게서 듣기를 병원 의료진이 관장을 하는 방법은 환자에게 20~30cm 정도 길이의 의료용 관장 호스를 깊게 넣고 관장을 해드리는데,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집에서 보호자가 직접 관장을 해드려서 해결이 가능하다면, 집에서 일단 해드리고 해결이 안되면 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라고 했었다.
약국에서 작은 관장약을 구입해서 직접 관장을 해드려도 아버지의 대변을 해결해 드릴 수 있었어서, 가능한 집에서 직접 해드릴려고 했었다.
와상환자 관장 및 대소변 처리시 주의할 점
사실 와상환자를 방바닥에 눕혔다가 다시 세워서 침대에 모셔다 드리기까지 환자를 들었다 올리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고, 위험하다. 연약한 환자가 다칠수도 있고, 아니면 보호자가 허리를 다칠 위험이 크다.
그 당시에도 내가 허리디스크 증상을 겪었던 때가 있었다. 요령껏 조심해서 행동하거나 서로 다칠 위험이 없는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위생패드는 비닐로 코팅이 되어있고, 넓게 펼쳐서 사용하면 침대 위에서도 와상환자를 관장해줄수 있어서 위생패드 여러장을 침대 위에 깔고 해드려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침대위에 까는 위생패드 구입하러 가기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은 나도 너무 경험이 없다보니 모르고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었지만, 와상환자분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여러모로 신경을 써야한다.
요양보호사분들도 환자의 대소변을 처리할때, 환자가 수치심을 느끼지않도록 신경써주시는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중요한 사항인것 같다.
와상환자 집에서 목욕하기
거동이 힘든 아버지를 집에서 목욕시켜드려야 할 때, 엄마와 함께 아버지를 안고 들고 힘겹게 옥실까지 가서 욕조안으로 모시기까지 너무 힘이 들었었다.
나중에 다른 환자분의 보호자를 통해 들은바가 있는데, 그 환자분께서 아직 요양등급을 받지 못하셨지만, 요양등급을 받은 분들이 가시는 주야간보호센터? 인가? 그런곳에 연락해서 아직 등록받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등록받게되면 가겠다고 말하고, 환자분 목욕시켜 드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그 곳에 8만원을 지불하기로 하고, 그 곳에서 사람들이 와서 목욕시켜주셨다고 했다.
진작에 알았다면 우리도 덜 위험하고 조금 더 편하게 아버지를 목욕시켜 드릴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되어서 감사했다.
모두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양등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면 빨리 신청하고, 당장에 요양등급이 없더라도, 그런곳에 한번 문의해서 도움을 청해보면 어떨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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